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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디딤돌] "더 효율적인 전략으로 습득하도록 도와주어야 해요." #18

왕구리 2022. 2. 15. 15:09

 

부쩍 성장한 디딤이입니다.

작년 한해동안 가장 큰 걱정은 '성장'이었죠.

 

먹는 양도 워낙 적어 걱정,

그로 인해 키도, 몸무게도 안늘어 걱정,

근육의 힘도, 관절의 힘도 적어 걱정이었어요.

 

언제나 늘려나, 언제나 클려나 걱정인 게 언제 그랬냐는듯

부쩍 커버린 아이의 성장에 새삼 놀라게 되었습니다.

 

앉은 자세에서 허리를 펴는 정도도 좋아졌고, 

그로 인해 손을 쓰는 정도도 좋아졌어요.

 

서는 자세를 할 때 역시 더 안정적이 되었어요.

섰을 때 어머님의 제일 눈엣 가시였던 아치가 무너지는 정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어요.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서있는 아이를 두손으로 잡아도 불안불안 했었는데

오늘은 종종 한손을 떼고 어머님께 손을 사용해 설명을 드려도 될만큼 안정감이 있다고 느껴졌어요.

 

 

"이제 아이가 선자세를 열심히 연습하고 잘 활용할 때 입니다.

선자세 뿐만 아니라 이동과 관련된 기능들을 더 효율적인 전략으로 습득하도록 도와주어야 해요."

 

아이에게 각각의 자세를 왜 하는지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앉은 자세에서 허리를 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드렸어요.

허리를 펴는 것과 상지의 기능이 어떻게 연결되어 손을 뻗는 범위가 어떻게 달라지고,

그것이 활동 반경을 넓히는 데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도요.

 

선자세를 일상적으로 잘 연습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어요.

꼭, 반드시 자세가 이뻐야만 하지는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렸습니다.

아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자세를 유지하고, 버텨낼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당부드렸어요.

 

 

 

아이는 30분간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살짝 칭얼댈 뿐 울지 않았습니다.

 

2달 전을 생각해보면,

제가 조금만 귀찮게 해도 곧잘 울면서 머리를 바닥에 쳐박고 일어나지 않고 버티던 아이였음을 떠올리곤

아이의 머리와 등을 쓰다듬어주며 잘 자라고 있구나, 잘 하고 있다고 칭찬해주었습니다.

 


 

 

물음표보다 동그라미를,

장애보다 아이가,

치료보다 성장을,

재활디딤돌.

 


재활디딤돌 프로그램은

도봉구에 거주하는 만 6세 이하의 정도가 심한 뇌병변 장애 아동과 가정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지속적이며, 일상생활환경 중심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