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소아물리치료 이야기/A104.장애인복지관 치료사업

2021년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 지역사회중심 통합재활 사업 실천을 공유합니다.

왕구리 2022. 1. 17. 17:42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 재활지원팀에서는

 

[ 장애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 지역중심 재활지원체계를 만들어

건강한 성장의 디딤돌이 된다 ]

 

라는 팀비전을 바탕으로

 

장애인의 기능적 삶을 위한 서비스를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그 중 '지역사회중심통합재활 사업'의 2021년 실천을 공유합니다.

 

지역사회중심 통합재활 사업이란?

1. ICF 종합사정

2. 찾아가는 통합재활지원 서비스

 1) 재활디딤돌(뇌병변)

 2) 재활디딤돌(발달지연)

3. 방방치료단

4. 가능성 프로젝트 [고민딛다]

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봉구 지역 내 장애아동의 일상생활환경으로의 찾아가는 통합재활지원 서비스를 통해 아동의 발달을 촉진하고, 긍정적인 재활방향을 제시하여 건강한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 된다

를 목적으로 합니다.


1. ICF 종합사정

 지역사회중심 통합재활 사업 중 재활디딤돌 사업을 이용하는 영유아와 가정 모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ICF 종합사정 사업은 

당사자의 삶의 모습을 전반적으로 그리는 ICF 종합사정과 당사자의 욕구를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COPM 욕구사정으로 구성됩니다.

2021년 총 11명의 영유아와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하였고, 이 사정을 기반으로 당사자와 가정 중심으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ICF 기반의 종합사정 체계가 장애인복지 서비스에 효과적이라는 부분을 알 수 있었고, 팀 내에서도 이 평가체계를 확산하고자 하는 나름의 과업도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2021년 하반기에는 최중증뇌병변장애인 낮활동 프로그램인 '챌린지2' 사업 기관 종사자들에게 ICF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고, 이와 관련하여 실제로 ICF 평가체계를 사용하는 기관에 대한 자문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팀은 ICF종합사정 평가 체계를 발전시켜나가 장애인복지관 사업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2. 찾아가는 통합재활지원 서비스

  찾아가는 통합재활지원 서비스(이하 '찾통')는 크게 재활디딤돌(뇌병변) 사업과 재활디딤돌(발달지연) 사업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 재활디딤돌(뇌병변)

   본 사업은 서울시 뇌병변장애영유아 사회가정활동지원 사업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2년차로 진행된 사업입니다.

재활디딤돌 사업의 키워드는 

"보편성"

"지속성"

"찾아가는"

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보편성"은 한 지역(도봉구)에 살고 있는 영유아 중 대상에 해당되는(뇌병변장애, 만6세 이하, 장애의 정도가 심한) 영유아라면 누구나 해당되는 보편적인 성격의 서비스를 뜻하고,

"지속성"은 시작한 시기와 상관 없이 만 6세까지 지속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속성이 있는 서비스를 뜻하고,

"찾아가는"은 시설 중심/제공자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전통적인 서비스와는 다르게 이용자가 실제 생활하는 환경에서 진행되는 이용자/지역중심의 찾아가는 서비스를 뜻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사업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https://youtu.be/WWyyTAKsKCY

 

   ICF 종합사정을 바탕으로 영유아와 가정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계획하게 되는데, 이를 재활 코디네이팅이라고 하며, 개별화지원계획 회의를 통해 실시하게 됩니다.

이 회의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관리자(관장, 국장), 자문위원이 참석하고, 당사자의 참여를 독려합니다. 2021년 총 9가정에 대한 회의 중 4가정이 참석해주셨고, 귀한 목소리를 내어 주셨습니다.

 

참석한 가정의 소감 중

"저희 아이를 위해 이렇게 많은 전문가가 모여 논의한다는 것에 놀랐다"

"아이에 대한 궁금한 점들이 풀렸다"

"이런 선진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좋았다"

 

등 실제 회의에 참여한 경험에 대해 긍정적인 소감을 나타내주셨습니다.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사람중심의 개별화지원계획을 수립하게 되고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서비스는 크게 재활코칭과 찾아가는 치료지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재활 코칭은 재활코디네이터(담당자)가 방문하여 재활, 발달, 성장, 육아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지지하며 건강한 성장을 위해 서로 성장하도록 코칭을 하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동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지도, 직접치료, 교육, 놀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필요한 보조도구를 대여하기도 하고, 가정에서 안 쓰는 보조도구를 복지관으로 후원해주셔서 다른 가정으로 연결해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찾아가는 치료지원 서비스는

물리/작업치료사를 홈프로그램(홈티) 형식으로 파견하여 집중적인 재활치료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아동들의 특성상 외출이 힘들고, 한번 나가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치료를 받는 데 드는 비용도 상당한데요.

예산이 가능한 범위에서 지원된 홈티 형식의 치료 서비스는 모든 가정이 큰 만족을 나타냈습니다.

재활디딤돌 서비스의 만족도조사 결과

매우만족함(87.5%)과 만족함(12.5%)로 나타났으며, 이유로는 전문성(8명), 서비스장소(6명), 비용(4명), 보호자 지원 프로그램(3명), 이용기간 및 횟수(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느낀 감정으로는 신뢰감, 든든함, 깐부, 설레임, 기쁨, 감사함 등으로 나타나 본 사업의 키워드와 맞닿아 있는 부분에서 만족을 느끼신 걸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본 사업의 경우 2021년 하반기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에서 주최한 '장애인복지관 강점기반 확산을 위한 공유 프로그램 개발 연구' 사업에 선정되어 자료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https://youtu.be/oCPY1zvJFFw

 

2) 재활디딤돌(발달지연)

   본 사업은 지역 맞춤형 조기개입체계 구축과 발맞추어 계획한 사업이었으나, 지역의 컨소시엄이 늦어지면서 복지관 자체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였습니다.

대상은 복지관에 등록된 만3~4세의 고위험군 발달지연 아동이며, K-CDI 검사를 통해 선별한 후 2가정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지원하였습니다. 언어/작업치료사 2명이 한 아동을 대상으로 발달을 촉진하기 위한 개입을 실시하였고, 이 역시 아동의 실제 생활환경인 가정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를 위해 가정에 방문하셔서 치료도해주시고 상담도 해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 

우리아이가 한살이라도 더 어릴 때 이런 프로그램을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아이가 선생님들을 너무 좋아해서 더 마음이 가는 프로그램이에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라는 정성어린 피드백을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3. 방방치료단

  방방치료단 사업은 크게 개인과 기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방방치료단(개인) 사업은 재활디딤돌 이후 생애주기의 장애의 정도가 심한 뇌병변장애 아동 4명을 대상으로 에게 주1회 방문재활코칭 서비스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재활디딤돌 사업의 키워드를 다음 생애주기까지 유지하면서 건강한 성장을 통해 청소년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방방치료단(기관) 사업은 지역 내 유관기관에서의 재활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지원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자문 형태로 협력하는 사업으로써, 지역 내 성인기의 최중증중복장애인들이 생활하는 주간보호센터에서 요청이 있어 1회 진행하였습니다. 해당 주간보호센터는 저희 기관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4년째 협력해오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가능성 프로젝트 [고민딛다]

  보호자 역량강화를 위한 가능성 프로젝트 [고민딛다] 사업은 연초 보호자 역량강화와 종사자 역량강화로 계획되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종사자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진행되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종사자의 역량강화를 위해 꾸준한 교육은 실시하였답니다.:)

 

보호자 역량강화 사업도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대면교육이 어려워져 자조모임 형태로 변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전환한 이유로는 재활 코칭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각 가정의 보호자들에게 '서로 궁금하고 만나고 싶다' 라는 욕구가 발견되었기 때문인데요. 이를 자조모임형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선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실시하였습니다.

 

총 2회 실시하였고, 장애영유아를 키우면서 하지 못했던 만들기 체험, 맛있는 식사 등을 하며 서로 위안하고 지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모임 후 보호자들은

"아이 치료를 빼고 오는 게 망설여졌는데, 오늘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이렇게 나에게 집중해서 뭘 만들어본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너무 좋았다"

등 소감을 통해 좋은 시간이었음을 전달해주셨습니다.

 


5. 그 외 사업

  본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들을 실천했습니다.

재활디딤돌(뇌병변) 사업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해 지역 내 유관기관(구청, 주민센터, 보건소, 어린이집 등)에 발로 뛰며 홍보를 실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추가로 4명의 영유아가 발굴되어 서비스로 연결되었습니다.

 

https://youtu.be/-IePj3qMGOs

지역사회중심재활지원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실습생에게 교육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중심 통합재활 사업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kPumn50pyts

https://youtu.be/OMwNfSr97Vo

장애인복지관에서 ICF가 왜 사용되어야 하며,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 역시 실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ICF의 확산에 기여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2021년 한 해 동안 발로 뛰며 지역을 누비는 지역사회중심 통합재활사업을 실시했습니다.

우리 사업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나갔으며, 재난 상황에서 서비스의 소외가 일어날 수 있는 고위험군 가정에 대한 지원을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지역 내 조기개입 체계가 필요한 장애 영유아와 가정을 위해 서비스 및 체계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서비스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문의: 재활지원팀 이우철 대리(물리치료사) 02-6952-1737